[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와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다자간보다 양자간 무역협정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사진=AP/뉴시스> |
23일(현지시각) 첫 공식 브리핑에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간 무역에서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하는 양자간 무역으로 정책을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간 무역협정으로 미국에 더 유리한 협상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또 "트럼프 정부가 세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전역에서 잠재적 양자간 무역협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미국을 방문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만남에서 무역협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TPP 탈퇴와 군대를 제외한 연방정부 공무원 채용 동결, 시민단체의 낙태 관련 연방 재정 수급을 제한하는 '멕시코시티정책' 회복안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할 행정명령은 더 없을 것으로 보지만 이번 주 무역과 관련된 행정명령에 추가로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기반시설 투자가 트럼프 정부의 중요한 정책이라고도 강조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인프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선순위에 있다"며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에서도 이것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이민정책에 대해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정부가 우선 불법 이민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미국에 해를 가한 사람들에 집중할 것"이라며 비자가 정한 체류 기간을 넘긴 체류자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가 이슬람국가(IS)와 싸우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시사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IS를 패배시키기 위해 어떤 나라와도 협력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며 "트럼프는 러시아나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초라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스파이서 대변인은 반론을 이어갔다. "TV와 다른 미디어 시청자를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 됐다"며 "나는 아는 대로 사실을 말할 것이며 실수를 저지른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것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파이서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을 비교한 언론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자신의 기업 경영에서 물러났다고 언급했다.
한편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 안에 대법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