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축인 '반도체성장펀드'가 출범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박성욱)는 25일 오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과 반도체성장펀드 투자계약 체결을 마쳐 오늘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10월 27일 체결한 협약(MOU)대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출자금은 삼성전자 500억원, SK하이닉스 250억원이다.
지난해 MOU 체결당시 모습 <사진=한국반도체산업협회> |
반도체성장펀드는 양사 출자금으로 모펀드를 만들고 이를 근거로 벤처캐피탈, 정책금융 등 외부자금 1250억원을 모집해 총 2000억원의 기금(자펀드)을 조성하는게 목표다. MOU 체결당시는 반도체희망펀드였다가 명칭을 변경했다.
2000억원 조성은 올해 상반기 내 완료한다. 한국성장금융은 2월 중 공고를 내고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모집에 착수한다.
펀드 재원은 국내 중소 반도체 설계·제조·장비·소재·부품업체, 센서·임베디드SW 기업, 사물인터넷(IoT)·차세대반도체·자율주행차·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로봇·드론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협회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역량과 성장단계에 맞는 투자를 받아 첨단기술 개발과 혁신의 속도를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반도체성장펀드가 국내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과 선순환에 들숨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협회는 반도체성장펀드의 사무국 역할로 투자자문위원회를 구성, 반도체 유망기업 발굴과 지원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남기만 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유망기업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연결하고 저평가 돼 있는 반도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발판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투자받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