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여야 4당이 2월 임시국회 개의를 앞두고 개혁 입법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야권은 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지만, 4당 체제 하에서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새누리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국회에서 두 차례 만나 선거연령 인하, 상법개정안 등을 포함한 개혁 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새누리당에서 제시한 규제프리존 법안, 노동개혁 4법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월 임시국회 안건 논의를 위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하지만 4당이 개혁 법안에 조금씩 입장차를 보이면서, 이날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된 부분도 있고, 또 잠정 합의한 것에 대해서 4당이 다 모이니 안맞는 것도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선 내일, 그리고 명절 기간에 조정해서 빠른 시일 안에 원내대표들이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미 내놓은 선거법 개정안(선거연령 하향), 상법개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22개 개혁법안과 특검법 개정안 등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또 여야는 이날 2월 임시국회 일정 잠정안을 도출했지만 최종 합의를 이루진 못했다. 다만 임시국회 회기를 2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 한다는 데는 잠정 합의했다.
본회의는 2월 16일 23일, 3월 2일 열어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고, 대정부질문은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대정부질문 일정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동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생 법안을 야당이 받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일단 숙려기간을 가진 뒤 입장을 갖고 다시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수석부대표는 "법안처리를 위해 서로 역지사지해서 양보해야 한다"며 "한발짝씩 양보하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각 당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