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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다우 2만 돌파

기사등록 : 2017-01-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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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 향후 주가 전망 "긍정적"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다우존스 2만 시대를 열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전날에 이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공약 이행에 잰걸음을 하면서 연초 이후 투자 심리를 압박했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2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55.80포인트(0.78%) 상승한 2만68.51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8.30포인트(0.80%) 오른 2298.3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5.38포인트(0.99%) 뛴 5656.34에 거래됐다.

환경 문제로 제동이 걸렸던 송유관 건설과 멕시코 국경 지역의 장벽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 승인을 한 데 따라 관련 종목이 강한 랠리를 펼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여기에 4분기 기업 실적 호조도 투자자들의 ‘사자’를 부추기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 역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우존스 2만 돌파에 대해 흥분할 일이 아니라는 데 입을 모으면서도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마이클 톰슨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주가 향방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라이언 데트릭 LPL 파이낸셜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최근 주가 상승은 뉴욕증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 주식시장에 확산된 현상”이라며 “무엇보다 기업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 글부의 킴 포레스트 애널리스트 역시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증시 역시 펀더멘털 측면에서 당초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존 스태틀러 PwC 미국 금융서비스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해 나가는 모습이 투자자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장기 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남부 지역의 장벽 건설에 대한 행정명령에 승인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 이내 장벽 건설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건설 장비 및 소재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키스톤 XL과 다코타 송유권 건설을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승인하면서 인프라 투자를 본격 이행할 의지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보잉이 올해 예상치를 웃도는 항공기 판매 전망을 제시한 데 따라 4.5% 랠리했고, 골드만 삭스와 IBM이 각각 1.4%와 1.3% 오르며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캐터필라가 2% 가까이 뛰었고, 소재 업체인 벌칸 머티리얼스도 2% 이상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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