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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할 때도 순서가 있다 ‘실손→정기→연금’

기사등록 : 2017-01-3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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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필수 보험...가성비 고려해 우선순위 판단해야

[뉴스핌=김승동 기자] 중요하지 않은 보험은 없다. 그러나 소득이 한정돼 있다. 때문에 보험도 꼭 필요한 상품을 먼저 가입해야 한다. 재정 상황외에 가족력(질병의 가계도) 등을 고려해야한다. 일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우선순위 보험이 있다.

◆ 20대 : 1만원짜리 실손보험 필수

보통 젊을수록 건강하다. 간혹 감기 등 사소한 질환에 노출될 뿐 병원에 갈 일이 거의 없다. 20대에 반드시 필요한 보험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사고로 병원을 찾을 때 도움이 되는 실손의료보험은 필요하다. 실손의료보험은 연 5000만원 한도에서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보장한다. 실손의료보험만 있어도 대부분의 질병이나 사고 발생시 재정적인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실제 발생한 치료비의 거의 대부분이 보상된다. 소정의 자기부담금은 발생한다. 최근 가입 가능한 상품은 급여 10%, 비급여 20% 등이다. 자기부담금도 연 200만원을 넘어가면 전액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된다.

가령 암에 걸려 치료비 4000만원과 자기부담금 500만원 나왔다면 200만원을 초과했기 때문에 치료비 4000만원 중 200만원을 제외한 3800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단독형과 종합형이다. 20대에 가입하면 단독형의 보험료는 월 1만원 내외다. 그러나 종합형은 어떻게 구성했는가에 따라 10만원이 넘기도 한다. 20대에는 단독형만으로도 대부분의 질병이나 사고 대비가 가능하지만 보험설계사 대부분은 종합형 실손보험을 권한다. 종합형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독형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자.

◆ 30대 : 종신보험 대신 정기보험 가입이 현명하다

30대에는 결혼을 하고 보금자리를 꾸린다. 가족이 생긴 만큼 책임감도 무거워진다. 보험에 본격적으로 가입하는 시기다. 30대에는 가족을 위해 조기 사망 대비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흔히 보험설계사들은 종신보험을 권한다. 종신보험은 통상 1억원 이상의 사망보험금을 보장받는 상품이다. 사람은 언젠가 사망한다. 따라서 가입만 하면 무조건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보험료가 비싸다.

굳이 비싼 종신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대체 상품인 정기보험이 있다. 종신보험이 종신토록, 즉 죽을 때까지 사망보험금을 보장한다면, 정기보험은 정해진 기간 동안만 보장한다.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다.

예를 들어 35세 남성이 1억원을 보장받기 위해 20년 동안 내야하는 종신보험료는 25만원에서 30만원 정도다. 반면 30세에 가입, 60세까지 30년만 보장하는 정기보험의 보험료는 3만원 가량이다.

자녀를 갖게 되면, 어린이(태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어린이보험도 100세 만기보다 30세 만기로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향후 50년 후에는 현재 보장하는 보험이 전혀 쓸모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절세와 노후대비 용도로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현명하다. 연금저축보험은 납입기간에 최대 16.5% 세액공제를 받는 상품이다. 대신 55세 이후 연금을 받을 때 3.3%에서 5.5%의 연금소득세를 낸다.

반면, 연금보험은 보험료를 낼 때 세제혜택이 없는 대신 10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으로 발생한 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보험부터 최대한도(연 400만원)까지 가입하고 여유자금이 있다면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가입 순서다.

◆ 40대 : 건강보험을 보강하라

40대는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시기다. 건강악화를 대비해 암, 급성심근경색, 뇌출혈 등 3대질병을 고액으로 보장하는 건강보험 가입이 중요하다. 최소 3000만원 이상 고액 보장을 받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투자 상품으로 변액적립보험도 40대에 권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10년 이상 장기투자에 자신이 없거나 다른 재테크 수단이 있다면, 굳이 이 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 50대 : 노후자금이 부족하다면 일시납연금보험 가입 고려하라

50대로 접어들면 보장이 대부분 갖춰져 있어야 한다. 새로 보험에 가입하기에는 보험료가 너무 부담스러우며, 이전에 질병 노출 병력이 있다면 보험가입을 원해도 보험사가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노후 연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한 번에 목돈을 맡기고 향후 천천히 연금을 받는 형태의 일시납(즉시)연금보험 가입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 60대 : 유병자보험 가입을 판단하라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거의 없다. 다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당뇨나 고혈압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일부 등장했다.

60대에도 보험이 없거나 건강보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이런 유병자보험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고정욱 한국보험보장연구소 소장은 "보험도 가성비를 따져 우선순위에 맞게 가입해야 한다"며 "중요도에 따라 실손의료보험, 정기보험, 연금보험 순으로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반적인 우선순위일뿐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가입 순서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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