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지난해 10월29일부터 꾸준히 주말 촛불집회를 열어왔던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설날인 28일에는 집회를 열지 않는다.
퇴진행동은 13주 만에 촛불집회를 쉬는 대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현 시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을 권장했다.
퇴진행동은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설에는 가족과 모여 앉아 그간 촛불의 의미와 앞으로 달라질 우리나라에 관해 얘기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새해에 꼭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의견을 달라”고도 당부했다. 의견을 전달하고 싶은 시민들은 '국민토크' 홈페이지(http://www.citizen2017.net)에 들러 관련 내용을 올리면 된다.
퇴진행동은 다음달 4일 14차 촛불집회를 열고 탄핵 및 재벌 총수들의 구속을 외칠 예정이다. 퇴진행동 측은 "설을 쇠고 맞이하는 2월의 촛불은 결실을 맺는 촛불이다. 2월4일 다시 모여 촛불혁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촛불집회는 열리지 않지만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는 문화·예술인, 해고·노동자들(광화문 캠핑촌·노동블랙리스트)이 합동차례를 지냈다.
오후 4시 16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합동 차례를 지낸 뒤 시민들에게 떡국을 나눠줄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촛불을 듣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친박·보수단체도 최근 토요일마다 벌였던 일명 '태극기집회'를 열지 않는다. 다만 친박단체인 '자유통일유권자본부'는 이날 오후2시부터 중구 대한문 앞에서 100여 명이 참가하는 소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