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31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전 7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
한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매티스 장관과 가진 전화대담에서 한·미 국방당국 간 유기적인 협력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한 장관은 먼저 지난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매티스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평가 공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응능력 강화 ▲엄중한 안보상황 하에서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양 장관은 최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양국 국방당국 간 유기적인 협력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또한 북한이 한·미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해 언제든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 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에는 즉각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다음달 2일 서울에서 직접 만나는 한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양국의 동맹현안 및 기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 장관은 특히 매티스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택한 것을 의미있게 평가하고 매우 시의적절하며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동맹의 관계 발전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반영돼 한국과 일본을 첫 해외 순방지로 택한 것이며, 이번 주 서울에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