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이 지난 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광공업 생산이 한달만에 마이너스 전환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나며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통계청은 1일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보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은 작년 9월 0.9%, 10월 0.4% 감소하다가 11월 플러스 전환했으나 12월에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 광공업은 석유정제, 반도체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금속가공 등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모바일 신게임 실적 호조로 정보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늘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승용차 등 내구재(1.0%) 소비는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4.2%)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2%) 판매가 줄었다.
(자료: 통계청) |
반면 투자는 좋았다. 12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3.4% 늘어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0%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1.8%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감소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고, 선행지수는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지만 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전월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5년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이 1년만에 플러스 전환했고, 소매판매도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조업가동률은 1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석유정제 생산이 늘어나며 전년대비 1.0%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금융·보험 등에서 늘어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작년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의 소비가 모두 늘었다. 소매업태별로는 편의점(15.6%)과 무점포소매(14.3%), 대형마트(7.4%) 등에서 소비가 증가한 반면 전문소매업(-0.1%)은 소폭 감소했다.
다만 작년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3% 감소했다. 자동차, 컴퓨터·사무용 기계, 정밀기기 등에서 증가했으나 일반 산업용기계, 영상·음향·통신기기 등에서 투자가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전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