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SK이노베이션(총괄사장 김준)이 미국 화학기업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을 인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사장 김형건)을 통해 다우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EAA)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에틸렌 아크릴산은 고부가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 수지 중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 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된다. 

<자료=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 계약 체결로 미국 텍사스에 있는 프리포트 생산설비와 스페인 타라고나의 생산설비 등 다우케미칼의 글로벌 생산시설 2곳과 제조 기술, 지적 재산, 상표권 등을 확보했다.

또, 고부가가치 포장재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다우케미칼의 선진 핵심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군 다양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인수를 담당한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에틸렌 아크릴산 시장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 화학기업만 진출해 있다”며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향후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수로 시장 환경 변화에 강한 내성을 갖는 고부가화학 사업구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됐다”며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장기적으로 중국 등 신흥국의 고부가 화학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다우케미칼 에틸렌 아크릴산 사업 인수하면서 미국 텍사스와 스페인 타라고나의 등 생산시설 2곳도 함께 확보하게 됐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고부가가치 화학 ▲석유개발 ▲전기차 배터리 및 정보전자사업에 최대 3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고부가 화학사업 인수를 시작으로 신규 M&A와 글로벌 파트너링 발굴에 박차를 가해 기업가치 30조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