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3월1일자로 부장급 이하 직원인사를 단행한다. 또 앞으로 직급이 단순화되고 수평적 호칭인 'OO님'이 도입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사장단과 신규 임원을 제외한 실무진 인사를 먼저 실행한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인사제도 개편안도 이때부터 적용한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삼성전자는 직급단계를 기존 '사원(1/2/3)-대리-과장-차장-부장' 등 7단계에서 4단계(CL1~CL4)로 줄인다. 수직적 직급 단계를 단계를 경력 개발(Career Level)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직급이 사라지면서 호칭 역시 'OO님' 등 수평적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인사제도 개편에 대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3월 적용 시 ▲CL1(사원) ▲ CL2(대리) ▲ CL3(과장, 차장) ▲ CL4(부장) 등의 직급을 부여한다. 추후 인사평가 등에 따라 상·하 역전도 가능하다. 다만 직급이 사라져도 승진에 필요한 '연차 포인트' 등은 사라지지 않는다.
당초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임원 인사가 특검 수사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는 직원 인사를 먼저 시작하는 분위기다.
삼성SDS는 지난해 말 소폭 조직개편을 통해 인프라사업부 클라우드팀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클라우드 사업담당’으로 격상시켰다.
삼성생명은 이달 초 차장급 이하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SDI와 삼성중공업 역시 2월말 직원 승진 인사를 앞두고 있다.
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들은 지난달 상법상 임기가 만료돼 오는 3월 삼성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가 자동 연장됐다.
삼성은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당시에도 이 같은 인사 조치를 취했다. 당시 1월 정기 임원인사는 5월로 연기했지만 일반 직원들의 인사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재계 관계자 "임원 인사는 미래 전략실 해체 문제와 맞물려 복잡하지만 실무진 인사는 큰 관계가 없어 먼저 해도 된다"며 "삼성전자의 컬처혁신 역시 지난해부터 발표하고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