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노무라증권이 최근 주춤해진 강달러 기세와 함께 작년 11월 저점에서 빠르게 반등한 아시아증시가 10% 되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지역증시 회복이 상품 가격 반등에 의한 것임을 감안할 때, 올해는 상품 가격의 '기저 효과(Base effect)'가 사라짐에 따라 아시아 관련 기업의 실적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1일 노무라증권의 미소 다스 전략가는 아시아증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MSCI 아시아(일본 제외)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과거 6년동안 지속가능한 레벨로 봤던 12.8배를 웃돌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제외하고도 많은 위험 요소들이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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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가지 위험으로 '상품 가격·중국·트럼프'를 제시하고 이 가운데 상품 가격의 기저 효과에 주목했다.
다스 전략가는 아시아 시장이 작년 2월 말부터 밸류에이션과 기업 이익 증가로부터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대게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었으며 작년 1월부터 국제 유가는 바닥을 치기 시작해 현재 2배 넘게 올라왔다고 진단했다.
유가가 바닥을 친 후 철광석과 석탄, 구리, 시멘트 등 사업용 원자재 가격도 가파른 랠리를 연출했으며 이는 에너지와 소재 기업들의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다스 전략가는 "상품 가격의 추가 상승이 없다면 (실적) 개선 사이클 역시 미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품 가격 상승세가 이제부터 횡보세를 연출한다면, 전년 대비로 본 기업 실적 변화율 역시 2월을 시작으로 시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투자 전망을 하향하게 된 배경으로 중국의 신용과 자본유출 위험, 트럼프의 정책을 꼽았다.
다스 전략가는 "작년 11월과 12월 신용과 자본유출 그리고 외환 위험이 증가했다"며 "미국 행정부의 정책은 올해 미국의 통화정책보다 아시아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줄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