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교육부(장관 이준식)가 국정 역사교과서 도산 안창호 기술 오류를 인정하고 이를 정정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제기한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최종본의 안창호 관련 서술 오류에 대해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오류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전국역사모임이 지난 1일 지적한 부분은 '안창호와 대한인 국민회'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설명으로 '안창호는 1912년 샌프란시스코에 대한인 국민회 중앙 총회를 설치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라고 기술돼 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 및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도서 집필기준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러나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1912년 중앙 총회가 설치된 것은 맞지만, 안창호는 중앙 총회 초대회장이 아니라 2대 회장이었다. 초대 회장은 윤병구"라며 “교과서에 실린 사진도 1912년이 아니라 1915년 하와이 지방 총회를 방문했을 때 찍은 것으로 사진과 연관한 설명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역사교사모임은 윤 회장 선출 사실이 기록된 신한민보 1912년 12월 9일자도 공개했다.
안창호와 관련된 오류는 지난해 11월 28일 공개한 현장검토본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교육부는 현장검토본에서 통합임시정부 출범 후 안창호의 직함을 노동국 총판이 아닌 내무총장으로 표기해 학계로부터 지적받았다. 해당 내용은 최종본에서 수정됐다.
교육부와 국편은 오류 내용을 다음달부터 연구학교에서 쓰일 보급본에 정정해 반영하기로 했으며 오류가 추가로 발견되면 현행 교과서 수정·보완 절차에 따라 매달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수정사항을 안내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역사학계가 모인 역사교육연대회의는 교육부가 발표한 국정역사교과서 최종본의 오류를 분석해 이번 주중 발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