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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업&다운' 금 뜨고 달러 빠진다

기사등록 : 2017-02-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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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포함 IB 업계 강세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3일 오전 05시3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른바 트럼프 시대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투자 자금의 향방에도 변화가 뚜렷하다.

금으로 뭉칫돈이 밀려드는 한편 대통령 선거 이후 강한 랠리를 보였던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되는 양상이다.

금 <출처=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진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향후 기조에 대한 언급을 회피, 사실상 정책 불확실성을 부각시키자 투자자들은 이를 투자 전략 변경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금 연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로 1일 하루에만 4억13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밀려들었다. 이는 지난달 자금 유출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가격 온스당 1250달러 3월물 금 콜옵션이 장중 84% 폭등했다. 이는 2015년 6월 거래 개시 후 최대 상승에 해당한다. 옵션 거래량은 이번주 6배 이상 치솟았다.

이는 연준의 회의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다음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정책자들이 말을 아끼면서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고, 이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 한편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금값은 2013년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한 뒤 올해 급반전, 6%에 이르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월가는 금값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로 인해 연준의 손발이 묶일 경우 금값 하락 요인에 해당하는 강달러가 꺾일 여지가 높다는 것.

무역전쟁과 환율전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물가 상승 기대 역시 금값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이 릿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미거 금속 트레이딩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낮아졌고, 이는 금값에 청신호”라며 “완만한 인플레이션 상승과 달러화 약세 전환 역시 금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UBS도 이날 투자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을 필두로 한 금속 상품이 유망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달러화 가치가 무역가중치를 기준으로 5~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과 함께 에너지 섹터에도 상승 탄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대체 통화로 인식되는 금이 달러화 약세로 인해 강한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고 UBS는 내다봤다.

섹터별로 올해 귀금속과 에너지 섹터가 10% 가량의 수익률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용 금속 역시 5%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고 UBS는 전망했다.

이 밖에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도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달러화의 약세 전환과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며 “당분간 금값이 상승 탄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0.9% 오른 온스당 1219.4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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