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전년 12월 경상수지가 7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58개월 연속 최장기간 흑자 기록을 갱신 중이다.
<자료=한국은행> |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7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전월인 11월 88억9000만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줄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상품수지 흑자 액이 전월에 비해 줄었다. 전월과 비교해 수출과 수입 둘 다 늘었으나 수입 증가 폭이 더 컸다. 12월 상품수출은 479억5000만달러, 상품수입은 385억2000만달러로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12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94억3000만달러로 11월 104억3000만달러 대비 감소했다.
품목 별로 반도체, 전기전자제품, 화공품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선박,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증가한 반면 소비재 수입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대폭 개선됐다. 12월 서비스수지는 7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인 11월 17억4000만달러 적자 대비 마이너스 폭이 줄었다.
건설수지가 13억2000만달러로 전월 7억20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반면 여행수지는 10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 7억5000만달러 적자 대비 악화됐다.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1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4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월(-2억3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가 국내에 송금하는 등 대가 없이 주고받은 거래를 이전소득수지라고 일컫는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9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0억6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0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3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억5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6억6000만달러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3억7000만달러 늘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