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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베트남 삼성맨 20만명 공략 나선다

기사등록 : 2017-0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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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삼성 휴대폰 공장 인근에 영업점 출점 예정

[뉴스핌=강필성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의 삼성전자 생산공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휴대폰 생산공장이 위치한 박닌성 등에 영업점을 출점해 현지 근로자 20만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은 박닌점 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우리은행의 베트남 신규 영업점은 지난해 11월 법인 전환 이후 처음이다. 현재 베트남 중앙은행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사진=삼성전자>

베트남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게 되면 우리은행은 기존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지점 외에도 박닌점을 더 확보하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내 삼성전자 박닌성 생산공장 인근에 영업점을 열고 상담 등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삼성전자 타이응우옌성 인근에도 영업점 오픈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도심지역이 아닌 하노이 북부 박닌성이나 타이응우옌성에 영업점을 내는 이유는 바로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시설 때문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 휴대폰은 전세계 생산물량의 40%에 달한다. 지금까지 투자된 금액만 약 110억원 달러(한화 12조원). 삼성전자와 1,2차 협력사의 근무 인원만 20만명으로 추정되는 매머드 공장이다.

우리은행이 이들 공장에 관심을 둔 것도 도심지역보다 더 인구밀집도가 높은 대규모 공장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근로자들만 고객으로 확보하더라도 안정적 소득을 올리는 막대한 개인 고객을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는 우리은행이 삼성전자 주거래 은행으로서 쌓아온 탄탄한 신뢰도 배경이 됐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 근무하는 현지인들은 대부분 현지 은행 계좌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의 일부만 우리은행을 이용하더라도 막대한 개인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 지점으로 운영할 때와 달리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보다 영업점을 오픈하기가 쉬워졌다”며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임직원을 통해 소매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우리은행 내부의 베트남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우리은행의 대표적 모바일 앱인 ‘위비톡’의 베트남 현지 반응이 뜨겁다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위비톡’ 베트남어 버전의 다운로드 건수는 4780건에 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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