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공장 건설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현지에서 가전 공장 용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I=삼성전자> |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 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앨라배마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을 후보지로 꼽고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앨라배마주에는 현대자동차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BMW와 GE 등의 공장이 들어서 있다.
삼성은 입지 조건과 투자 인센티브 등을 두고 최종 지역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에 용지 선정을 마무리 지를 경우 빠르면 내년에 공장 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공장 설립 여부나 구체적인 지역 등은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에 "고마워요 삼성! 미국은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는 트윗을 남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공장 건설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높이면서 삼성의 고민은 깊어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미국 공장 건설을 기정 사실화하는 여론몰이에 나선 데다 재계 2위인 현대차가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결국 삼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밀려 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가동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