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프로그램의 가격을 낮췄다.
록히드마틴 F-35<사진=AP/뉴시스> |
백악관은 3일(현지시각) 록히드마틴과 90대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전투기를 82억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성은 한 대 당 가격을 감안해 계산할 때 이전 계약보다 총 7억2800만 달러를 아낀 셈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트위터를 통해 일부 기업들과 일종의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해 12월 12일 그는 록히드마틴의 F-35 프로그램의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라면서 자신이 취임하면 방위비에서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록히드마틴과의 가격 협상을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F-35 전투기 프로그램을 6억 달러 낮추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 납세자들에게 선사한 대통령의 또 다른 승리"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전에도 국방성은 록히드마틴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0.76% 오른 253.88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