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7일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한·미 지도자들 간 협의와 공조를 바탕으로 확고한 한미연합의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단호히 응징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국토수호에 임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 들어서도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도발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특히 김정일의 75주년 생일(2월16일)이 있는 이번 달은 어느 때보다도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1월30일)를 통해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상호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또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방문(2월2~3일)한 것도 대내외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북한이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효과적인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은 앞으로 한미 안보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철저한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지난주와 어제 혁신적인 중소기업 두 곳을 방문했다"며 "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킨 스마트 공장과 뛰어난 기술력과 '성과공유제' 등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우수기업들이었다. 이들 기업은 우리 경제가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금년도 우리 경제는 국제통상질서 변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를 위해 핵심기술을 신속히 확보하고 관련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는 등 민관이 합심해서 우리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한편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초적인 기반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준비나 대응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부·미래부·산업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경제를 살리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전략을 조속히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선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막(2018년 2월9일)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며 "'88 서울올림픽'이 한국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였다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 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올림픽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G-1년 행사 등 주요 계기별 홍보를 통해 올림픽 붐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 등 종목별 테스트이벤트는 올림픽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문체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서 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안전․교통․숙박 등 분야별로 철저하게 점검·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어 "20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도전과 희망의 축제임과 동시에,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