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8일 "굽은 팔을 만든 굽은 세상을 바르게 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서 출판간담회를 열고 "부정의하고 불공정한 굽은 세상 때문에 제 팔이 굽고 말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이재명의 굽은 팔' 출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그는 자신의 삶, 비전 그리고 공부모임인 '해와 달'의 내용을 담은 책 '이재명의 굽은팔'을 이달 출간했다. 2년 전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과 가진 공부모임의 주요 내용을 담았다고, 책의 의미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저는 (유년시절)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어머니 손을 잡고 공장을 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흙수저라고 어려운 상황을 표현하지만 그 수저도 없던 무수저의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로 옮긴 야구글러브 공장에선 프레스에 팔이 찍히는 사고로 팔이 굽었다. 마지막으로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선 화공약품으로 코의 후각을 거의 잃었다"고 밝혔다. 이 시계공장에서 이 시장은 지난 달 대선출마 선언식을 갖고 '첫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성남시장이 돼서도 불합리와 불공정을 향해 치열하게 싸웠다"면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해야 했고 (공부모임) 스승들이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이 시장에 대해 "하얀 도화지와 마른 스펀지 같았다"고 평가하면서 "하얀 도화지라서 어떤 그림, 어떤 꿈도 그릴 수 있는 상태였고 각 선생님들이 20,30년 고민한 얘기를 하면 마른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탁원한 능력과 진지한 자세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치경영연구소 소장, 김상조 교수,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 백일 울산과학대 유통경영과 교수, 서해성 작가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