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3일(미국 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5개국 만장일치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이사국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과거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언급한 미국이 초안한 성명에 동의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시험한 것과 관련해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니키 헤일리 미국 대사는 성명에서 "안보리 모든 이사국들에 가능한 모든 자원을 사용해 북한 정권과 그 조력자들에게 이러한 (미사일) 발사가 용납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제 북한이 책임을 질 때가 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큰 문제"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미사일 발사) 문제를 강력히 다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12일 발사한 탄도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500km이며, 미사일은 발사 이후 북한 동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350km 지점인 일본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은 유엔 결의안에 의해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 북한은 핵무기 시스템 개발을 위해 두 차례의 핵실험과 수 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실시했다.
안보리는 지난 2006년 북한이 처음으로 원자장치(atomic device)를 시험한 이후 북한에 6차례의 제재를 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