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원자력 사업에서 수조원 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도시바가 갑자기 실적 발표를 연기하면서 주가가 장 중 9.5% 폭락, 도쿄 주식시장이 출렁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도시바는 14일 정오께 2016년 4월 ~12월기 결산(실적)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결산에 보증 문서를 제공하는 감사 법인과의 협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발표를 연기했다.
이 같은 소식에 불확실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도시바의 주가는 오후 12시 36분경 9% 폭락했다.
도시바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의 원전 사업의 악화 정도에 대해 알릴 예정이었다. 회사는 미국 원전 사업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상각을 예고했고 분석가들은 그 규모를 50~60억달러(약 5668억엔~ 6802억엔)가량으로 예측했다.
도시바의 주가 폭락으로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도 영향을 받았다.
오전 거래에서 0.2% 하락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낙폭을 점차 넓혀 오후 2시 40분 현재 1.01% 하락한 1만9261.98엔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도시바의 주가는 낙폭을 줄여 전날 종가보다 6.41% 빠진 233.9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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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