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3년 만에 해외 수주 실적을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시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해외 인프라 수주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해외 인프라 사업 수주 격려 차원에서 경기도 이천 소재 현대엘리베이터를 방문해 기업현장을 시찰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현대엘리베이터를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이에 따라 정부는 입찰이나 수주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온 주요 대형 사업은 관계부처·공공기관·정책금융기관·기업이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협업키로 했다.
고위급 수주지원단 파견, 정책금융(수출·개발금융 등) 적극 지원, 도시·ICT·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패키지형 사업 발굴 등 사업별로 특화된 진출전략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다.
먼저, 해외 수주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을 작년보다 2조2000억원 늘어난 총 10조원 규모로 확대 지원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조7000억원(2016년 1조6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수출금융 7조5000억원(2016년 5조9000억원), 신흥국 경협증진자금 5000억원(신규, 개발금융) 등이다.
앞서 기재부 제1차관 주재 '해외인프라 수주·투자지원 협의회'에서는 지난해 11월 최근 우리 기업 해외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신흥국 경협증진자금(개발금융)의 대상 사업 등을 선정했다. 당시 이집트 등 승인대상사업 2건, 인도·베트남 등 우선검토대상사업 6건이 뽑혔다.
외교적 지원도 강화, 정부는 지난달 말에 4명의 지역경제협력대사를 대외직명대사로 임명했다. 아시아산업협력대사 김영과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아시아인프라협력대사 이복남 서울대 산학협력중점 교수, 중남미지역협력대사 신숭철 전 주베네수엘라 대사, 아중동지역협력대사 민동석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그들이다.
이들 4명의 대외직명대사는 인프라 구축 수요가 크고, 우리 기업의 진출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중동·중남미 지역 대상으로 수주 외교를 측면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 수주 활동의 중심이 단순도급형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개발형으로 이동함에 따라, 정부 조정기능은 더욱 튼튼해진다.
유 부총리는 "정부에 대해 정책금융 지원, 상업금융 연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기구와 협력, 실사 지원, 공기업 정책 등 다양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조정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