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20여 개 핵심 프로젝트를 중점 관리, 해외 인프라 수주 총력전에 나선다. 무엇보다 국가 대항전 양상을 띠는 해외 인프라 수주에서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 팀워크 발휘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6일 올해 첫 민관합동 '해외 인프라 수주·투자지원 협의회'를 주재, 이 같은 내용의 해외 인프라 수주 전략을 밝혔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제4차 해외인프라 수주·투자 지원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최 차관은 "2017년 해외 수주 성공 사례를 다수 창출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우리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이 핵심 정책과제"라며 "정부는 어려운 수주 여건을 감안해 민관합동 수주협의회를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해외 인프라 수주가 국가 대항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민관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팀워크를 잘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이란, 이집트, 터키 발주 사업 등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우리업계가 차질없이 금융협약 등 본계약을 체결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집행을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로 했다.
최 차관은 "올 3~4월경 곧 입찰이 예정돼 있는 사업에 대해서도 입찰조건 완화를 통한 우리기업 수익성 증대, 후속사업에 대한 참여 확대 방안 등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2017년 대외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3년 만에 해외 인프라 수주를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키로 했다.
주요 프로젝트 중심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개발금융 등의 금융지원수단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달 말에는 4명의 지역경제협력대사를 대외직명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최 차관은 "현재 정부는 경제외교사업, 메가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20여 개 사업(총사업비 800억달러 이상)을 수주 지원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해 중점 관리 중"이라며 "지난해 우리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새로운 금융지원수단으로 신흥국 경협증진자금(개발금융)도 도입, 올해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수주외교 강화를 위해 지역협력대사 역할 및 권한, 책임, 관리방안 등 구체적 운용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며 "2월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주를 위한 외교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