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16일 오후 발표되는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실적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계열사 성적 부진으로 기대치 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3개사의 최대주주로 계열사들의 성적이 두산중공업 실적(연결)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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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두산중공업의 지난해 수주규모가 9조4000억원이며,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와 주요 종속회사들의 이익 개선으로 지난해 매출 14조원, 영업익 85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15일 발표된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낙관하기 어려워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최대주주(59.3%)로 밥캣 성적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82억원, 761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영업익은 증권가 추정치 보다 28% 가량 낮았다.
회사는 매출 부진 원인이 미국 대선에서 파생된 불확실성으로 딜러들이 재고확보에 소극적인 탓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익 부진은 매출이 기대를 하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생각 보다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외 부문엔 일회성 유럽 구조조정비용 406억원(3500만달러)이 반영돼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시를 통해 매출은 1조3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0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인프라코어는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일회성 비용이 많아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두산엔진은 매출이 전년보다 15.8% 증가한 8029억원, 작년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보유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인식 등 일회성 비용으로 1812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두산건설도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지속적인 적자로 두산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두산건설 실적까지 더해지면 두산중공업의 성적도 기대치 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14시3분 기준 현재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2만9300원으로 전일 대비 700원 하락중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