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6일 "육아휴직제도를 활성화시켜 휴직급여를 인상하고, 아빠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아빠휴직보너스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민성장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포럼 여성정책 토론회에서 "패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초등학교 입학 전의 자녀를 둔 엄마, 아빠에게는 임금감소 없는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김학선 기자 yooksa@

그는 "나 역시 어머니가 한 사람이고 여성이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깨닫지 못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대한민국 여성의 지위는 거의 모든 면에서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법이 정한 대로 연장근로와 휴일근로까지 포함해서 주52시간 근로시간제를 정착시키겠다"면서 "공공부문부터 특별한 사유없이 관행으로 해오는 연장근로를 금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현재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은 겨우 열 명 중 한 명 꼴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임기 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을 40%까지 올리겠다. 초등학교 돌봄교실도 전 학년으로 확대해 국가가 부모와 함께 아이를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채용시 여성 불이익 막기 위한 블라인드 채용제 도입 ▲비정규직 급여 정규직 70~80% 수준으로 상향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으로 친족과 장애인 성폭력 가중처벌 ▲공교육에 인권과 성평등 포함 등 공약도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제19대 대통령선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5선 국회의원(은평갑)을 역임한 이미경 전 의원을 영입하고 여성정책 총괄을 맡겼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