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두산중공업이 종속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선방으로 8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16일 연결 기준 매출액이 13조8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912억원으로 전년 27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자료=두산중공업> |
영업이익은 지난해 모두 적자를 봤던 종속회사들의 흑자전환과 원가율 개선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은 2015년 각각 -951억원, -1279억원, -638억원 손실에서 2016년 4908억원, 128억원, 42억원 영업이익으로 전환됐다.
영업이익률도 -0.2%에서 5.7%로 높아졌으며, 순손실 규모는 2155억원으로 전년 1조7509억원에서 1조5354억원 개선됐다. 이는 영업이익 개선 외에 차입금 감축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두산중공업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차지했다. 이는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효과와 함께 자회사인 두산밥캣이 영업이익 4140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한 영향이 컸다. 주력시장인 중국에서도 매출이 5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며 전년 대비 27.9% 증가하는 등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기존 주력시장인 중동 발전 시장이 저유가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지만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의 저력을 발휘했다.
아울러 인도에서 3조1500억원, 필리핀에서 9500억원 규모의 신규 화력발전소 등을 수주하며 신규 시장 활로를 개척하기도 했다.
올해 두산중공업은 매출 15조7000억원, 영업이익 9500억원, 영업이익률 6.1%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매출은 중공업에서 7조원, 종속회사 8조7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각각 3500억원, 6000억원을 더한 수치다.
두산중공업은 "향후 실적을 가늠할 수주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며 건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수주 역시 9조원을 넘어서며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