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가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최근 백악관의 우호적인 입장에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이날 틸러슨 장관이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공동성명서에 서명하는 등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했다고 전했다.
먼저 티러슨은 북한문제에 대한 한국과 일본과의 공동성명서에서 핵과 재래식 무기를 총동원한 억제력을 통해서 한-일 양 동맹국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그럼에도 역시 백미는 틸러슨이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의 회담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러시아간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기 때문이다.
회담 이후 틸러슨은 짤막한 다섯 문장을 큰 소리로 읽었다. 그중에서 특히 강조한 것은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을 지원하면서 발생한 충돌이다. 이는 2015년 민스크협정으로 중단키로 이미 합의됐지만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브뤼셀에서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이를 지키지 않으면 미국은 러시아와 군사관련 어떤 협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Bonn)에서의 틸러슨 발언은 매티스보다 좀 더 강한 메시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