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외아들인 강호찬 사장이 취임 7년만에 '매출 2배 '라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해외시장으로 빠르게 눈을 돌린 강호찬 사장의 판단이 적중했다.
넥센타이어는 17일 오전 경남 양산 본사에서 제5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8947억원, 영업이익 24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강호찬 사장이 취임했던 지난 2009년 매출액 9662억원 대비 2배, 영업이익은 1.5배 증가한 것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8억불탑 수상을 비롯한 포르쉐 등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 확대,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한 품질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이 이뤄낸 결과다"고 밝혔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사진=넥센타이어> |
실제 강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후발업체라는 악조건에도 꾸준히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해외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해 문턱이 낮은 일반 타이어보다는 미쉐린,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버티고 있는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에 뛰어드는 역발상 전략을 펼쳤다.
지난 2012년 미쓰비시 랜서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르쉐 카이엔까지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폭스바겐를 비롯해 르노, 포르쉐, 미쓰비시, FCA 등이 주 고객으로 이들 완성차 업체가 생산하는 20개 모델에 초고성능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초고성능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28.5%에서 지난해 3분기 현재 38.5%로 증가했다. 초고성능 타이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타이어 회사의 기술력을 결정짓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액면가 500원 기준 1주당 보통주 100원, 우선주 105원을 결의해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00년 사명 변경 이후부터 시작된 '주총 1호 개최(12월 결산법인 상장회사 기준)' 기록을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외 유통망의 확대 및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개, 그리고 지속적인 R&D 투자 강화와 고객 지향의 서비스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