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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국민의당, 안보를 교집합으로 한 '연대론' 솔솔

기사등록 : 2017-02-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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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우클릭을 고리로 양당 연대 가능성 높아져
조기대선 가시화되면 연대론 구체화 될 듯

[뉴스핌=조세훈 기자] 국민의당이 마침내 오른쪽을 보기 시작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북 김정남 피살 등 안보 이슈가 나오자 당론 변경을 시사했다. 바른정당은 즉각 환영입장을 냈다. 안보를 고리로 국민의당과 연대의 명분을 쌓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조기 대선정국에서 지지율 침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두 당이 제3지대 구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연대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두 의원이 지난 12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당 지지율은 10% 박스권에 갇혔다. 당내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지지율 역시 합해서 10% 안팎이다. 당초 기대한 빅텐트가 무산된데 이어 손 의장의 결합으로 성사된 스몰텐트에도 지지율의 변동이 없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되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기론은 커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타개책으로 제3지대 구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안보 불안’을 이유로 사드 반대 당론을 재검토할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사드 배치 용인, 전시작전권 환수 연기를 말하며 입장을 바꿨다. 안보 이슈에 민감한 중도, 보수층을 달래고 바른정당과의 교집합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바른정당은 즉각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바른정당은 정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역시 합해서 5% 내외에 그치면서 창당 직후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보수적통 경쟁에도 자유한국당에 밀리면서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당과 연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무성 의원과 남 지사는 국민의당과의 연대론에 적극적이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16일 "국민의당은 이념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한 당"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안보 우클릭을 분명히 하면 빨라진 대선시계에 맞춰 연대를 거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관건은 국민의당의 입장이다. 당장 당내 이견을 봉합해야 한다. 주승용 원내대표가 사드 반대 당론 재검토를 언급하자 박지원 당대표, 정동영 의원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대선주자 중심으로 당이 재편되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자강 안보'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가 당 대선주자가 되면 그의 입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연대 불씨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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