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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바닥'난 테슬라, CFO 사임에 급락.. "자금조달 시기 임박"

기사등록 : 2017-02-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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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유상증자 규모 25억달러로 늘려도 놀랍지 않아"
테슬라 주가, 6% 넘게 급락…매출 증가에도 손실 예상보다 많아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종목코드: TSLA)가 현금 부족에 시달리면서 추가 자본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23일(미국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는 최고재무책임자 퇴임 소식과 자금조달 우려 등에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앞서 지난 수요일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7월 생산될 모델3에 대해서는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막다른 골목에 거의 다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태는 주주들에게 최선의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금조달을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작년 10월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올해 1분기에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바 있다. 

◆ 모닝스타 "자금조달 실시 확실"

테슬라는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33억9000억달러였다. 이 중 대부분은 작년 5월 유상증자와 솔라시티 인수 등으로 조달한 것이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에 영업활동으로 4억4800만달러를 지출한 상태다. 

통신은 테슬라가 올해 상반기에 25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 생산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14년 이후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에 지출한 비용이 올 상반기 기준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위스턴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는 "어떤 식으로든 자금 조달이 실시될 것은 확실하다"며 "테슬라는 이를 곧 실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존슨 바클레이즈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현재 예상대로 15억달러의 유상증자를 하는 대신, 이 규모를 25억달러로 늘린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분기별 잉여 현금흐름(Free Cash flow)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테슬라 CFO, 올 4월 사임…주가 6% 급락

테슬라의 제이슨 휠러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4월 사임할 예정이다. 그의 후임은 테슬라의 첫 CFO였던 디팍 아후자가 맡는다. 디팍 아후자는 거의 파산 직전의 테슬라를 살렸고 2015년 사임 전까지 7년 동안 테슬라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테슬라 주가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6% 넘게 급락했다. 작년 4분기 실적 결과에 대한 분석이 엇갈린 데다, CFO의 사임 소식이 주가에 악재가 됐다.

테슬라 발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8% 급증한 2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 21억95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순익은 1개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 조정 손실은 주당 69센트로, 롬슨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주당 43센트보다 컸다.

테슬라 주가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6.41% 급락한 255.99달러에 마감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0.33% 추가로 내린 255.15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와 S&P500 지수 1년 추이 비교 <자료=Zacks Investment Research, MarketWatch에서 재인용>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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