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옥시레킷벤키저 제품을 살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 마트에서 옥시제품 관련 안내문.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함께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한 전화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1%는 "향후 옥시 제품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성별·연령·지역별 조사에서도 대부분 80% 이상이 옥시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단 5.4%만이 구매 의사를 묻는 질문에 "있다"고 했다.
응답자들은 "계속 써오던 제품이기 때문에"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됐기 때문에" 등을 구매 이유로 밝혔다.
성별 조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옥시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좀 더 높았다. 여성 응답자의 83.4%가 구매 의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82.8%가 옥시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40대 응답자의 82.8%가 옥시 제품 구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68.5%만이 옥시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 옥시 제품을 써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2.1%였으며,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실제 동참했다고 답한 사람은 54.1%였다.
환경단체 등이 벌인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과반인 58.6%가 '그렇다'고 답했다. '효과가 없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은 29.4%로 절반 수준이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