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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 정부 배당수입이 약 1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의 배당액이 다소 줄었지만 기업은행, LH 등 주요 공기업의 배당액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출자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올해 정부의 배당수입을 총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잠정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1조2190억원)보다 약 15% 늘어난 것이며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정부 배당수입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1조495억원) 이후 올해가 세 번째다.
연도별 정부 배당수입을 보면 2008년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2010년 3315억까지 줄었다가 2011년부터 점차 증가해 지난해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그림 참조).
한전 배당액이 다소 줄어든 반면 기업은행과 LH, 한국공항공사 등 주요 공기업의 배당액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본사부지 매각이익(6조4000억원)이 반영됐던 2015년에 비해, 지난해 당기순익이 7조1480억원으로 46.7% 급감하면서 전년(3622억원)보다 배당액이 줄었다.
출자기관의 평균배당성향은 올해 처음으로 31%까지 높여 중기 목표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30.25%보다 다소 높아진 것이다. 정부는 출자기관의 평균배당성향을 매년 3.0%p씩 높여 오는 2020년에는 4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전의 정부 배당액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주요 공기업의 배당액이 전반적으로 늘었다"면서 "출자기관 전체 평균배당성향을 31% 수준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순익이 크게 늘어난 공공기관에 대해 배당과 함께 선제적인 투자 확대를 적극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배당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지난 20일 송언석 2차관 주재로 열린 정부출자기관 간담회에서 ▲기관의 투자확대 유도 ▲경영성과 인센티브 개선 ▲배당실적 공공기관 경영평가 반영 등 3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송언석 기재부 차관은 "출자기관의 투자 확대를 독려해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면서 "경영성과가 좋아 이익을 많이 낸 기관이 합리적 수준의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