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에 오는 2030년까지 총 26조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 규모는 원화로 약 2경9390조원에 달한다.
<출처: ADB> |
28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보고서(Meeting Asia’s Infrastructure Needs)를 출간하면서 보도자료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지속성장과 빈곤퇴치 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인프라투자에 필요한 자금규모는 26조달러, 매년 1조7000억달러에 달한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 같은 결론은 지난 2009년 ADB가 집계했던 연간 7500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원화기준으로 약 2경9390조원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의 대상은 항만, 도로 등 교통시설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시설 등 기본 위생시설까지 포함한다.
기후변화 요인을 제거할 경우 총 22조6000억달러, 매년 1조5000억달러가 기초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전력이 14조7000억달러를, 8조4000억달러는 교통, 2조3000억달러는 통신이 각가 차지했으며 수자원 및 공중위생이 8000억달러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년간 아시아의 인프라가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성장 및 인구 증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를 인프라가 따라 잡지 못했다는 것이 ADB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서 인프라 부족이 매우 심한 것으로 보고됐다.
동아시아는 전체 인프라 투자 비용의 61%를 차지했다. 다만 이들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으로는 태평양 연안이 약 9.1%나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아시아는 그 비율이 5.2%로 가장 낮았다.
나카오 다케히코 ADB 총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수요는 공급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여전히 전력, 도로, 철도 등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DB의 이번 조사는 45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016~2030년으로 기간을 제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