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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에 수출기업 "해상운임 10~30% 올랐다"

기사등록 : 2017-03-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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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선복 부족에 외국선사 반사이익..수출업체 "납기·경쟁력 저하 우려"

[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상운임이 최대 30% 상승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가 화주업체 332개사(작년 수출실적 100만달러 이상)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9월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수출지역 해상운임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업체가 217개사(65.4%)에 달했다.

<자료=무역협회>

운임상승폭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10~30% 올랐다고 답변한 수가 아시아 23개사, 북미 26개사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장거리 해상운송에 해당하는 북미는 12개사가 30~60% 가량 운임이 올랐다고 답했다.

현대상선 등 국적선사의 선복 확보에 한계가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적 선사들이 반사이익을 봤다. 전체의 51.8%인 172개사가 '국적선사 이용률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이중 70개사는 '외국적 선사 이용률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적선사 이용률 감소 원인으로는 선복 부족(38.0%), 선박 스케줄 축소(25.1%), 비싼 운임(21.2%) 등을 꼽았다.

선복이 부족해지면서 운송에도 차질을 겪었다. '선복 부족에 따른 운송 차질 문제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절반이 넘는 57.5%이며, 이들은 납기 지연(44.5%)과 거래선 이탈(26.2%) 등을 우려했다.

이들은 대응책으로 타 선사 선복 외에는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다. '타 선사 선복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업체 비중이 78.9%에 달했으며 '특별한 대응책이 없다'가 13.9%임을 감안할 때 타 선사 선복 확보가 사실상 유일한 대책이었다. 

김병훈 무역협회 신산업물류협력실장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우리 수출업계는 기적으로 해상운임 상승 및 선복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국적 선사 이용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적선사를 육성하고 운송루트를 다변화하는 등 수출화주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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