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조세훈 기자]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최근 중국 보복 행태로 문제시 되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통해 진행된 첫 민주당 합동토론회에서 "사드배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며 "사드배치에 대못질하지않고 다음 정부에 이어준다면 충분히 국회비준과 소통 노력으로 안보를지킬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 시장도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시장은 "사드배치는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안된다"며 "경제적으로나 안보상으로, 명백하게 피해만 입히는 조치로 어쩔수 없이 봉합하자는 것은 국가 지도자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국민의 단결을 얻어내야 한다"며 애둘러 말했다.
사드배치에 동일한 입장을 나타낸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연정과 법인세, 일자리 창출 사안을 두고는 격돌을 벌였다.
연정을 두고는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먼저 충돌했다. 질문자로 나선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대연정에 대해 물었고, 문 전 대표는 "지금은 소연정을 말할 때"라며 "지금은 야당끼리 힘을 모아도 과반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는 대연정을 재차 강조하며 "개혁과제에 합의한다면 여당인 자유한국당과도 연정이 가능하다"고 맞받아쳤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특검 연장을 반대하고 있다"며 "또 국정농단을 하며 적폐를 만들어온 정당인데 아무런 반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좌)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송유미 기자> |
이들의 '신경전'은 일자리 창출에서도 이어졌다. 질문자로 나선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에게 자신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비난한 데 대해 입장이 정리됐느냐는 지적에 대해 안 지사는 "일자리 갯수가 부족하지만 일자리는 양극화 돼 있는게 문제"라며 "가고 싶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이고 이것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응수했다. 이어 "정부 중심의 일자리 청책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충남도에서도 공공부분에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한데, 중앙정부나 조직이 통제를 하기때문에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비정규직 대체하는 것 아니냐"며 "충남도도 인사, 자치권을 가진다면 더 많은 공공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인세를 두고는 이 시장과 문 전 대표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게 법인세를 증세 대상에서 제외한 이유를 묻자 문 전 대표는 "법인세 증세를 안하겠다고 말한 적 없다"며 "증세가 필요한데 순서가 있다"고 못박았다. 이어 "첫번째로 고소득자의 소득세를 높이고, 둘째 고액 상속세 인상 등 소득세를 강화한 뒤 그 다음 단계로 법인세 실효율세율을 높이겠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에 "계산해 보면 각종 정책에 법인세 증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법인세 인상에 소극적인 것은 사실로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조세훈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