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6일 오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는 4발로 추정되며 비행거리는 1000km에 달한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북한이 오늘 오전 7시36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도발한 것은 지난달 12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발사 이후 22일 만이다.<그래픽=뉴시스> |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7시 36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미확인)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1000여 km로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발수는 4발로 추정된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7시 34분께 북한 서안에서 탄도미사일이 4발이 발사됐으며, 우리나라(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3발 낙하했다"고 언급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북한 정세에 관한 관저 대책실'에서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의 국장급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8시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항행경보를 발신하고 발사체가 낙하할 가능성이 있는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낙하물을 발견한 경우 접근하지 말고 해상보안청에 통보하도록 요청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을 발사한 지 22일 만이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해온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를 발사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은 지난 1일 시작됐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2일 대변인 담화에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북침 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전 9시 청와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책과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