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3-07 07:29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6일 오전 11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동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다음달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를 최대 15% 이상 올린다. NH농협손보는 그동안 낮은 보험료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보험료를 인상하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시장점유율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6일 “내달 1일부터 예정이율(보험료산출이율)을 3.0%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소비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보험금 지급 때까지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다. 예정이율을 0.5% 인하하면 암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료는 10%에서 15% 가량 오르게 된다.
NH농협손보의 예정이율 인하 방침은 저금리 및 업계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예정이율을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올 1월에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같은 수준으로 예정이율을 내렸다.
지방 중소도시 소재의 농·축협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를 중심으로 경쟁사가 먼저 출시한 상품을 시차를 두고 판매했다. 이에 NH농협손보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말 2.54%에서 작년 10월 4.15%로 1.6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 달 이후 그 동안 강조해왔던 가격경쟁력이 일정부분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농협손보는 경쟁사들보다 통상 0.25%포인트 정도 높은 예정이율을 적용,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왔다”며 “예정이율이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하할 경우 농협손보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도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