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EXO) 멤버 레이(장이싱 張藝興)가 중국 내 롯데 보이콧 여파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중국 누리꾼들이 롯데면세점 광고 모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 롯데면세점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다른 한류스타들도 난데없는 상황에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최신 3월호 롯데면세점 홍보책자 내 엑소 멤버 레이 <사진=환구망(環球網)> |
최근 롯데면세점은 2017년 3월 홍보 책자(브로셔)를 공개했다. 문제가 된 것은 아이돌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 중국 누리꾼들은 레이가 엑소 멤버 전원이 참여한 단체컷뿐만 아니라 개인컷으로도 브로셔에 등장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롯데 보이콧 분위기가 본격화 한 이후에도 그대로 활동하는 것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중국 환구망(環球網)은 “롯데 사드 부지 제공 결정 이후 중국 내 반(反)롯데 정서가 짙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많은 누리꾼들이 엑소 레이의 롯데 모델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인 스타로서 인기와 영향력을 중국에 반(反)하는 한국 기업에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환구망 보도에 따르면, 일부 누리꾼은 레이가 ‘롯데 가족 콘서트’에 참가했던 과거 행적까지 찾아내 문제삼기도 했다. 이어 “레이는 즉각 롯데 모델활동을 중단하라” “반중기업 롯데와 확실히 선을 그어라” 등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레이의 수익 중 일부가 한국으로 유입되는 것에도 불만을 제기하는 다소 극단적인 누리꾼도 있었다.
반면 레이의 난감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팬들도 적지 않다. 롯데면세점 모델활동은 레이가 속한 아이돌 그룹 엑소가 사드 정국 이전에 롯데그룹과 맺은 계약이라는 것. 레이가 2년 전부터 지금 펼쳐질 중국 내 롯데 보이콧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었다는 반응이다.
한편 현재 롯데면세점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다른 한류스타들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장 핫한 한류스타가 거쳐가는 영광의 자리로 여겨졌던 롯데면세점 광고모델. 중국 사드 보복이 노골화하면서 그저 편치만은 않은 자리로 변해가는 형국이다.
롯데면세점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 엑소 <사진=환구망(環球網)>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