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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중국인 현대차 파손 사드 분노? 환구시보 과격행위 자제 당부

기사등록 : 2017-03-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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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해당 기업만 제재...일반 한국인 피해줘선 안돼

[뉴스핌=이지연 기자]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으로 촉발된 한국 제품 전반에 대한 중국인의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중국인의 반한 감정과 행동이 과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 현대차를 파손 하는 등 비이성적 과격 시위를 벌이자 중국 관영 매체가 사태 진화에 나섰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일 사설에서 롯데 등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됐지만,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과 한국인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과 인격 모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최근 불거진 현대차 파손 등 폭력 시위를 염두에 둔 반응으로 풀이된다.

앞서 2일 중국 온라인 상에선 파손된 현대차 사진이 크게 이슈가 됐다. 현재까진 이 사진이 최근에 찍은 것인지, 현대차 파손이 사드 반대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등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중국에서 파손된 현대차. 사드 제재의 일환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바이두>

같은 날 올라온 한국인 손님 거부 동영상도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선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베이징 왕징(望京) 지역의 한 식당을 방문한 한국인을 중국인 점원이 문전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만일 현대차 파손이 사드 반대와 관련이 있다면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라며 “현지 공안기관이 차량 파손자를 입건해 법적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강한 논조로 말했다.

이 같은 행위는 한국에 대한 중국의 정의로운 제재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며 대다수 중국인들의 의사와 반대되는 일이라는 설명이다.

신문은 이어 “한국에 대한 제재는 정부 및 관련 기업을 제재해 한국 경제에 타격을 입혀야 하는 것이지 일반 한국인을 향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드 제재는 중국의 성숙한 애국주의를 보여줄 시험대”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끝으로 한국에 대한 ‘정상적인 제재’가 막 발동된 시점에서 한국차를 파손하거나 중국에 있는 한국 매장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중국의 위상에 금이 갈뿐더러 중국의 대외 제재를 반대하는 세력에 유리한 빌미를 제공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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