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1월 이미 30년의 설계수명을 마쳤지만, 약 5600억원을 투입해 노후설비 교체 및 설비개선으로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켜 계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한국수력원자력> |
이관섭 사장은 8일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법원 1심에서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가 취소됐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고 판단, 항소를 제기해 진행중에 있다"면서 "한수원은 지난 3일 제3자 소송 참여를 신청했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계속운전에 대한 심사를 받았고, 지역주민의 동의까지 얻었다"면서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7일 서울행정법원이 판결한 월성1호기 계속운전 허가 취소에 대한 한수원의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법원은 수명연장 결정과정에서 원자력안전법령에서 요구하는 운영변경 허가에 필요한 비교표가 제출되지 않았고, 원안위 사무처 과장이 허가사항을 전결로 처리하는 등 적법한 심의·의결이 이뤄지지 않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장은 법원 판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사장은 "경주 지진으로 국내원전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신기후체제에 따른 탄소저감 의무 수행과 경제성을 감안하면 원자력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데, 계속운전 허가 취소 판결은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원전사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한수원이 건설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성공적으로 준공시켜, 세계 원전시장에서 유력후보(포미더블 캔디데이트·Formidable Candidate)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기후변화협약 대응과 에너지수요의 점진적인 증가로 2030년까지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약 170기의 신규원전 건설이 예상된다.
한수원은 정부 및 국내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체코·폴란드 등 뿐만 아니라, 기타 여러 국가에 대해서도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 및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신규 원전의 건설로 국내 전력 공급의 안정화에 기여하겠다"면서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