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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족 특수]인테리어 거액 투자...KCC·LG하우시스 '함박웃음'

기사등록 : 2017-03-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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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개성살린 인테리어로 욜로족 겨냥
친환경·안전·에너지 절약에 집중…디자인은 '필수'

[뉴스핌=방글 기자] 뷰티, 먹방에 이어 '집방' 열풍이 불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이 살린 리모델링을 하거나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최근 인테리어 성수기인 봄을 앞두고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건축자재로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한번 사는 인생, 마음껏 소비하고 살자'는 욜로족(YOLO, You Only Live Once)이 등장하면서 인테리어 시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욜로족 공략에 나선 건자재 업계 마케팅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혼자 사는 A씨는 최근 방을 새로 인테리어했다. 답답한 원룸 형태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공간을 두 개로 분리했다. 방 중간에 책장을 놓은 뒤 안쪽은 침실로, 현관이 가까운 바깥쪽은 주방겸 거실로 재구성했다. 창문과 바닥만 전문가의 손을 빌렸고, 페인트칠과 가구 배치, 소품은 직접 구매해 리모델링을 마쳤다. 

#5월 결혼을 앞둔 B씨 부부.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낀 B씨는 상의 끝에 오래됐지만 튼튼한 빌라 건물을 사 리모델링 하기로 했다. 원하는 컨셉을 참고하기 위해 하우징페어에서 전시된 건자재들을 둘러보거나 안방과 거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전시관도 찾았다. 구경을 마친 뒤 인테리어 담당자를 만나 원하는 디자인과 견적을 냈다. 개성 넘치는 집을 마련하게 된 B씨 부부는 오매불망 입주일만 기다리고 있다.  

인테리어업계가 봄을 맞았다. 최근 '한 번 사는 인생, 아끼지 말고 자유롭게 소비하자'는 욜로족(YOLO)들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인테리어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건자재 업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이사철과 웨딩 시즌이 겹친 3월은 그야말로 성수기다.

홈씨씨인테리어가 신규 패키지 3종을 선보였다. 사진은 '소프트' 컨셉. <사진=KCC>

국내 건자재업체인 KCC와 LG하우시스 역시 욜로족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CC는 자사 브랜드인 '홈씨씨인테리어'로 디자인 상담부터 시공, 사후서비스(AS)까지 전 과정을 제공한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최근 ▲오가닉(Organic) ▲소프트(Soft) ▲트렌디(Trendy) 등 3가지 컨셉을 갖고 페인트, 창호, 바닥재, 건축자재 판매전략에 나섰다. 고객은 3가지 주제로 마련된 거실, 주방, 욕실, 아이방 등을 둘러본 뒤 건자재 뿐 아니라 함께 전시된 가구까지 선택할 수 있다. 

KCC는 전시장 외에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도 전시장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VR쇼룸'을 제공하고 있다.

KCC 홍보실 관계자는 "집고치기, DIY(Do it yourself), 셀프 인테리어 등이 늘면서 고객들도 제품을 깐깐하게 고르는 추세"라며 "층간소음을 줄여주는 바닥재, 고단열 창호 등 경쟁력 있는 자재를 기반으로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 베스띠(위) 벽지와 휘앙세 벽지. <사진=LG하우시스>

LG하우시스도 '친환경'과 '안전' '에너지 절약' 등 3개 포인트에 맞춰 봄철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KCC가 집안을 그대로 옮겨온 '패키지 인테리어' 방식이라면, LG하우시스는 자사 제품과 일반 제품을 직접 비교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엔 친환경 바닥재인 ‘지아(Zea) 자연애’를 출시했다. 지아 자연애는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에서 얻은 식물성수지(PLA)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바닥재 표면에 미끄러움을 줄여주는 안티슬립(Anti-Slip) 기능을 적용해 보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특수 표면 처리 기술로 찍힘이나 긁힘, 변색에도 강하다.

창호는 단열에 초점을 맞춘 '수퍼세이브 시리즈'가 있으며, 실크벽지 '베스띠'와 합지벽지 '휘앙세'도 봄철 인테리어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모두 친환경 자재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LG하우시스 홍보실 관계자는 “욜로족들이 자유롭게 소비하는 영역에 생활공간, 인테리어를 포함시키고 있다”며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세련된 공간에 대한 경험이 늘고, SNS를 통해 다양한 인테리어를 접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니즈(needs)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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