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삼성전자가 전자동세탁기와 드럼세탁기를 하나로 합친 '플렉스워시'로 한국과 미국 세탁기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9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주재로 플렉시워시 출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주요 기능과 판매 전략을 소개했다.
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3도어 올인원 세탁기 '플렉스웨시'를 선보이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플렉스워시는 3.5kg 전자동세탁기 '콤팩트워시'를 상단에,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하단에 배치한 복합 제품이다. 애드워시에는 세탁 도중 빨래나 세제를 넣을 수 있는 별도의 창이 있다. 곧, 소비자들이 세탁물을 넣을 수 있는 문은 총 3개다.
상단 콤팩트워시로는 레저용 의류, 아기옷, 속옷 등 소량의 빨랫감을 수시로 세탁할 수 있다. 쾌속, 삶음, 울· 란제리 등 다양한 세탁 코스를 갖추고 있어서다. 하단 애드워시는 겨울철 이불빨래 가능한 23kg 대용량과 건조 기능을 갖췄다.
플렉스워시는 블랙 색상으로 17kg, 19kg, 21kg, 23kg 모델, 화이트 색상으로 17kg 모델 등 총 5종을 출시한다. 출고가는 229만9000~269만9000원이다.
서병삼 부사장은 "플렉스워시로 세탁기를 앞세워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9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숙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세탁기전문기술랩 상무는 "여러 번 따로 세탁기를 돌릴 필요가 없어 가동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기존 드럼세탁기 대비 연간 세탁시간은 최대 160시간, 전기요금은 2만2960원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진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스포츠카 업체와 협업하기도 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전무)은 "진동 문제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와 계속 소통하면서 상품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세탁기 한 대보다 소음이나 진동이 크지 않게 했다"고 강조했다.
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3도어 올인원 세탁기 '플렉스웨시'를 선보이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플렉스워시의 이와 함께 시작, 중지, 모니터링 등 세탁 진행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존 '스마트 컨트롤' 기능에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더했다.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적용하면 제품 스스로 원격 진단을 할 수 있다.
세탁기를 이용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기존 사용 데이터와 비교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휴대폰으로 간단한 조치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사소한 고장 시 불필요한 애프터서비스(AS)를 부를 필요가 없다.
한편, 서 부사장은 미국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 생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에도 공장을 설립해야 하지 않겠냐는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항이 결정되면 다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앨라배마, 조지아,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최소 5개주 당국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블리스우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