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라 열린 긴급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에서 빈틈없는 국방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0일 서울 용산구 합참 작전회의실에서 각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지휘관을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제공> |
한 장관은 이날 오후 12시50분부터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경계강화를 지시하고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명확히 인식하여 국민들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빈틈없는 국방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위협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국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틈타 한미 연합연습 및 훈련을 빌미로 언제든지 전략적·작전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어려울수록 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이순진 합참의장도 회의에 참석한 지휘관들에게 바위와 같은 우직함으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장은 "각급부대 지휘관들은 현 상황의 위중함을 올바로 인식하여 솔선수범하고, 전장병들도 우리 군이 국가의 '최후 보루'라는 생각을 견지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수행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군의 임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명확하다"며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단 한치의 빈틈도 없는 가운데 예상치 않은 적의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오직 적만 바라보며 임무를 수행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 우리 국민들은 군이 바위처럼 꿈쩍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부여된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명확히 인식하여 국민의 믿음과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