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탄핵 후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 이뤄진 만남인데다 김 전 대표의 제의로 이뤄진 회동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바른정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도 만남을 가졌다.
김 전 대표는 남 지사와 만나 "60일 안에 새로운 리더를 뽑아야 하는데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며 "국민이 어떤 사람을 택해 자기네 운명을 맡길지는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탈당관련 기사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 전 대표는 이어 "국민이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외쳐서 헌재가 오늘 탄핵을 결정했다"며 "일단 국민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혁신하려면 최소한 다음 정권은 180석이 넘는 협치 체제를 구축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면서 "어떻게 만드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이에 남 지사는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어떤 대통령이 뽑히더라도 협치 없이는 국회를 이끌기 어렵다"며 연정과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빅텐트 형성과 관련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바른정당 입당 여부에 대해선 "미리 얘기 하지 않았냐며 아무데도 가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