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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올린다는데 달러-금리 하락, 왜

기사등록 : 2017-03-1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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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미국 신규 고용 23만5000건 '서프라이즈'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월 미국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데 따라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여지가 높아졌지만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주목된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3만5000건에 이른 데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연율 기준 2.8% 상승하면서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필두로 정책자들이 이달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연이어 제시하며 이미 금융시장에 충분한 사전 작업을 진행했고, 이번 고용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면서 결정적인 청신호를 켜 준 셈이라는 해석이다.

토마스 시몬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고용 지표가 연준 정책자들에게 금리인상에 나설 시점이라는 확신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3월에 이어 6월과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말 대차대조표 축소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톰 파셀리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어떤 잣대로 보나 이번 고용 지표는 흠잡을 데 없이 호조를 이뤘다”며 “다음주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크게 높인 셈”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이구동성 이달 금리인상과 향후 긴축의 가속화를 점치고 있지만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은 아래를 향했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이날 장중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0.6% 하락하며 101.43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특히 유로화에 대해 0.85% 떨어졌다.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0.11%로 제한적이었다.

국채 수익률도 연준에 대한 시장 전망과는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 초반 4bp 밀렸다가 낙폭을 2bp 내외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6% 선을 목전에 두고 저항에 부딪힌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날 장중 30년물 수익률도 1bp 가량 완만하게 내리면서 3.18%를 나타냈고,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 역시 1.37%로 약보합에 거래됐다.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6bp 내외로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을 반영, 5주 연속 상승한 데 따라 트레이더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라고 해석했다.

앞서 9일 통화정책 회의를 가진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데 따라 유로화 상승 탄력이 달러화를 누르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간당 임금이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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