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가 인기다. 오는 4월 삼성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까지 G6의 독주가 예상된다.
G6. <사진=LG전자> |
13일 LG전자에 따르면 G6는 지난 10일 국내 출시 이후 이틀만에 3만대 넘게 판매됐다.
G6는 출시 첫날에만 2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G5는 첫날 1만5000대, G4는 6000여대가 팔렸다.
LG전자는 G6의 초기 인기 비결로 지난달 진행한 G6 체험마케팅을 꼽았다. 제품을 써본 고객들의 만족감이 입소문을 탔다는 설명이다.
기능 면에서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G6는 화면은 넓히면서도 제품 전체 크기는 키우지 않기 위해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최근 전략 모델들이 적용하는 방수·방진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 비수기'인 1분기에 G6를 내놔 시장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G6 출시일인 3월 10일은 역대 G시리즈 출시 시기 중 가장 빠른 시점이다.
LG G시리즈가 삼성 갤럭시 시리즈보다 먼저 출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8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은 4월에 출시된다.
LG전자는 사전 예약부터 최고 45만원에 달하는 구매 혜택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고, G6 출시일부터 3가지 TV 광고를 내보내며 초반 흥행몰이에 나섰다.
개통 전 사전예약이 하루 약 1만건이 몰리는 등 G6 인기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자 증권가에서는 G6의 연간 판매량이 G시리즈 최대 판매량인 6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G5(약 350만대) 판매량보다 약 70% 늘어난 규모다.
LG전자는 다음달께 미국과 유럽에도 G6를 출시할 예정이다.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는 내놓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G6는 전작 G5는 물론 지난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은 V20보다도 '한수 위'"라며 "특히 사진이나 광고보다 실물을 보고 맘에들어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