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결된다는 것을 삼성으로부터 들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차관은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연락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삼성에 지원을 해주라고 하고, 최씨와 연결이 된다는 것을 삼성 측에서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인사나 이권 등 청탁을 하면 실제 일이 진행되는 것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일부 그렇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이 ‘정씨와 같이 운동 열심히 잘하는 선수를 키워야 하는데 왜 기를 죽이느냐’고 직접 이름을 말해 최씨의 딸을 아낀다고 생각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김 전 차관은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줘 삼성에 (동계스포츠센터 지원을) 직접 요구한 것으로 아느냐”는 검찰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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