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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행 "대선 불출마" 선언…19대 대선은 5월9일

기사등록 : 2017-03-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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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국무회의서 공휴일 지정…"국정안정·공정한 대선관리 전념"

[뉴스핌=이영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5월 9일 치러질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 권한대행이 부담을 덜은 듯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뉴시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선일 지정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 홍윤식 장관은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정부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의 선거일이 5월 9일로 공식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또 인사혁신처가 상정한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확정한 다음 날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며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공고돼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대선일은 4월 29일부터 5월 9일 가운데 하루로 결정돼야 하고, 이 결정은 3월 20일 이전까지 발표돼야 한다.

홍 장관은 "국민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원활한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공직선거법상 허용되는 마지막 날을 선거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5월 9일로 선거일이 확정됨에 따라, 선거일 40일 전인 3월 30일까지 국외 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일정이 마무리된다.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직자는 30일 전인 4월 9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와 함께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선거인 명부 작성이 완료돼야 한다.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등록 신청 기간은 선거일 24일 전인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이다.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재외투표소 투표가 실시되며, 5월 4일∼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사전투표소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 당일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행자부는 선거일을 공고한 직후 정부서울청사에 공명선거 상황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 관리 지원에 나섰다. 홍 장관은 "대통령 궐위로 짧은 기간에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이지만,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궐위' 상황에 더해, 점증하는 국내외 안보 및 경제분야의 불확실성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저의 대선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아울러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오늘 국무회의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결정하고, 그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자 한다"며 "행자부 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번 대선이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당면한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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