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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현대차·LG·효성·네이버 등…오너가 이사선임 주목

기사등록 : 2017-03-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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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체제와 책임경영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시스템도 구축

[뉴스핌=한기진 기자] 17일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 효성, 네이버 등 주요 상장사 178개사의 주주총회가 몰린 ‘슈퍼주총데이’가 개막했다. 일부 대기업들은 오너가의 이사 재선임과 새 얼굴의 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주총은 현대차그룹이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여는 등 주요그룹이 오전에 마친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주총에 올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 사내이사 임기가 2019년 3월까지 남아 있지만 이번에는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주총을 통과해야 한다.

정 회장은 사내이사 3년 임기를 마치면 재선임되는 절차를 반복했다.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지배구조상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지분 8.02%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찬반 여부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국민연금은 2008년과 2011년 현대차 주총에선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했으나 2014년 주총에선 찬성한 바 있다. 외부에서는 재선임 반대 의견도 나온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몽구 회장의 2007년 배임·횡령 전력을 들며 연임에 적합하지 않다고 권고했다.

재계가 17일 슈퍼주총데이를 맞는다 <김학선 사진기자>

새 얼굴이 등장하는 효성 또한 관심사다. 오너가 3세인 조현준 회장이 이번에는 대표이사로 선임되지는 않는다. 당분간 조석래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한다. 

효성은 또 이사수를 10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으로 늘리고 보수한도도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한 산업자재PG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규영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로써 효성을 이끄는 5명의 사내이사는 조석래 대표이사 회장과 조현준 회장, 이상운 대표이사 부회장, 조현상 사장, 김규영 사장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도 이사회 정원을 최대 9명에서 7명으로 변경한다. 구본준 LG부회장과 정도현 사장은 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상법상 사외이사는 3명 이상을 두고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인 체제에서 사외이사는 4명, 사내이사는 3명이 돼야 한다.  LG전자는 그동안 사업본부장들이 각자 대표를 맡으며 이사회에 참여해왔지만 작년 말 조성진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조준호 사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각자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LG화학 에서는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네이버는 최초의 여성 CEO로 한성숙 서비스 총괄부사장의 사내이사(대표이사) 선임이 관심을 받는다. 기존 포털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기술 플랫폼 진화’로 변화 예고로 받아들여진다.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선임돼 공석인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도 오를 예정이다.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외부에서 한 대표의 사업 전략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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