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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에 '공적자금' 검토…SK하이닉스 등 새 국면

기사등록 : 2017-03-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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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상무 "도시바 재무안정, 미국에게 중요"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사업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도시바에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 중이다. 해외로 기술 유출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관심을 보이던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7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책 투자 은행이 도시바에서 분리 매각하는 반도체 사업의 새로운 회사 '도시바 메모리'에 대해 일부 출자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한 민관펀드를 꾸려 일정 지분을 확보한 뒤 새 반도체 회사의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원하는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은 34% 이상이다. 의결권의 34%를 가지면 경영의 중요 사항에 거부권을 가질 수 있고 경쟁 국가로 기술 유출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정책 은행 외에도 도시바 거래처 기업에서 출자를 모집하는 민관펀드 조성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도비사 메모리의 1차 입찰 제안서 마감일은 오는 29일이다. 현재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SK하이닉스, 대만의 폭스콘 등 10개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시바는 현재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매각할 생각이며 매각액은 1조5000억~2조엔대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릭 페리 에너지장관은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WH)의 모회사인 도시바의 재무적 안정성은 미국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이 방미 중에 이들과 회담을 가진 뒤 나온 얘기다. 세코 경제산업성은 이와 관련해 미·일 양국이 향후 정보를 공유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도시바는 미국 원자력발전 사업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파산보호 신청과 지분 과반 매각 등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이 되면 도시바는 1500억엔 채무초과(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세코 경제산업성은 개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도 별도로 회담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 문제는 회의에서 제기됐고 양측은 이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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